전시의 제목 <SWOOSH-!>는 ‘휙[쌩] 하는 소리를 내며 움직이다.’ 라는 뜻으로, 장소 속 바람, 빛의 움직임과 한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빠르게 휘발되는 사진 이미지에서의 지각을 회화로 담은 전시이다. 이름 모를 해변가 이미지를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제작한 이번 연작은 장소를 특정하지 않는 성격을 지니며, 이미지에서 상상된 바람이나 기온, 향같은 비가시적인 요소를 가시적으로 묘사하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미지에서 느껴지는 감각 중 색채와 바람의 운동감을 극대화하여 천에 물감이 스며드는 기법으로 해변가에 부는 바람과 일렁이는 형상들을 화면 자체에 스며들게 하고자 한다. [ ... ]